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예비졸업생의 절반 정도는 본인 명의의 갚아야할 '빚(대출)'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빚이 있는 학생 10명중 6명 정도는 처음 본인 명의로 빚을 냈던(대출을 받았던) 때를 대학 1학년 때라고 답해, 대학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빚을 지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봄+가을) 예비졸업생 228명에게 <빚과 취업활동>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빚을 낸 원인은 학비(75.7%)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처음 본인 명의의 빚을 낸 시기도 대학 1학년 때라는 응답자가 55.9%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는 2학년(17.6%)이나 4학년(16.9%)때가 많았다.
빚을 낸 곳은 금융기관(78.7%)이 대부분이었으나 사금융기관을 이용했다는 답변도 8.8%로 10명중 약 1명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빚의 규모는 1명 평균 1,275만원으로 집계됐으나, 4년제대학 졸업예정자가 평균 1,428만원으로 2,3년제대학 졸업예정자(평균 941만원)보다 높았다.
빚이 있다고 답한 졸업예정자들의 빚에 대한 높은 스트레스는 첫 직장을 선택하는데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과반수이상인 59.6%는 '빚을 빨리 갚아야 한다는 부담(스트레스)이 있다'고 답했고, '빚을 빨리 갚아야 한다는 부담이 첫 직장을 선택하는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답변도 빚이 있는 졸업예정자의 54.4%로 높았다.
실제, 이들의 대부분(82.4%)이 빨리 취업하기 위해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을 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취업 후 빚을 모두 상환하기 까지 얼마나 걸릴 것이라 예상하는가에 대해서는, 취업 후 5년정도 걸릴 것이라는 답변이 2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3년(20.6%) 2년(19.9%) 순으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졸업 후 목표로 하는 기업에 취업이 되지 않는다면 '취업재수'를 할 것인가' 조사한 결과, '눈을 낮춰 빨리 취업할 것이다'라는 응답자가 46.1%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답변은 4년대졸 예정자(50.0%)가 2,3년대졸예정자(38.2%)보다 소폭 높아, 이들의 취업과 빚의 상환에 대한 부담이 더 높은 것으로 해석됐다.
반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목표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다시 준비하겠다(취업재수를 하겠다)'는 답변도 23.2%로 약4명중 1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