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신춘문예 공모에 낙선한 시인들이 등단하는 길이 열렸다.
창간 2호를 발행한 월간 시(see) 잡지사가 23개 중앙 일간지와 지방신문 신춘문예에 응모해서 최종심에 오르고도 당선작으로 뽑히지 못한 시인들을 대상으로 신춘문예 낙선시인 등단 기회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23개 신문 신춘문예에 응모한 시인 지망생들의 숫자는 무려 4,000여 명에 이르고, 응모작품 수도 20,000여 편에 달한다. 이 중에서 한두 명 심사위원에 의한 당선작이 신문 당 1편밖에 뽑을 수 없는 제도 때문에 수많은 재능있는 시인 지망생들이 문학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따라서 see 잡지사 측은 신춘문예시 낙선자 등단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고를 통해 특정 심사위원들의 편견 때문에 낙선한 최종심 후보작 등단 제도를 마련해다고 한다.
M신문 심사를 맡았던 심사위원은 "당선작을 한 편만 뽑아야 하는 제도 때문에 당선작에 비해 손색이 없는 작품을 떨어뜨린 게 마음에 걸렸는데 see잡지가 이들을 등단시킨다고 하니 환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처럼 낙선작을 등단시키는 제도는 그야말로 획기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스포츠에서는 많은 종목들이 패자부활전 제도를 활용해 단판 승부에서 패배했던 팀들이 살아나 우승까지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올해 신춘문예 시 공모에 응모하여 최종심에 진출했다가 낙선한 예비시인은 총 5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