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대학졸업예정자 11명이 행정도우미로 공직에 진출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천안의 나사렛대(총장 신민규) 재활자립학과를 졸업하는 11명의 학생들로 이들은 나사렛대가 2009년 발달장애인들의 고등교육을 위해 신설한 학과를 올해 졸업하는 학생들이다.
국내 유일의 지적·자폐성 장애 등 발달장애인들만 모집하는 학과인 재활자립학과는 이들의 사회적 자립과 재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발달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과다. 학생들은 입학 후 인지적 감각적 교육을 위주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이번에 학생들이 취업한 행정도우미는 장애인 일자리사업으로 중증 지체 장애인들에게 구청이나 동사무소, 도서관 등 일선행정기관에 근무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2006년부터 정책적으로 실시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중증의 신체 장애인에게 주어지는 직무로 인식되어 왔는데 5년 전 천안시 성환읍사무소에 지적 장애인 행정도우미가 채용돼 업무적응에 성공한 이래 지금은 지적·자폐성 장애인의 공직진출의 새로운 진입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 20명이 졸업하는 이 학과 학생들은 벌써 18명의 취업이 확정됐다.
조기취업으로 지난해 9월부터 울산과학기술대 검수과에서 행정도우미로 근무하고 있는 권기남(24세) 양은 "학생으로 대학교를 다닐 때는 몰랐던 대학의 행정 업무를 보조하고 있는데 재밌고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김형일 재활자립학과장은 "학생들이 취업하여 업무에 적응하고 열심히 하여 장애인의 편견을 깨는데 일조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발달장애학생들의 취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나사렛대 재활자립학과 취업 현황
▲유*호(천안시 원성1동 주민센터) ▲임*원(대전시 괴정동주민센터) ▲권*남(울산과학기술대학교) ▲김*호(인천광역시 구월2동 주민센터) ▲송*근(부산광역시 괘법동 주민센터) ▲서*진(봉명동주민센터) ▲강*민(백석동주민센터) ▲노*선(고양시 식사동 주민센터) ▲윤*희(한국복지대학교) ▲이*현(일누리보호작업장) ▲이*경(울산광역시 중구청 장애인복지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