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분열로 인해 올해 역시 하나된 부활절연합예배는 성사되지 못했다. 매년 일치를 위해 연합예배를 함께 하려고 하나, 불협화음을 연출하며 성경에서 말하는 '피스메이커(peace maker)'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은 별도로 부활절연합예배 계획을 세우고 일정 및 장소 선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대 교단인 예장 합동 역시 7일 연합예배에 참여하기보다 단독으로 열기로 결정했다.
예장 합동 측의 결정으로 한기총의 부활절연합예배가 한국 보수교회를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게 됐다.
예장 합동은 약 299만 명의 교인수를 나타내며, 한기총 소속 교단 중 가장 큰 교세를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 예장 합동의 영향을 받은 한기총 소속 교단들 역시 한기총의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을 유보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따로 부활절연합예배를 갖는다.
NCCK와 한교연은 연합단체가 중심적으로 나서지 않고 회원 교단을 중심으로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지난 3일 20여 개 교단 대표들은 교단장‧총무 연석회의를 갖고 부활절연합예배 조직을 구성했다. 예장합동, 예장통합, 예장백석, 기하성, 기성, 기침 등 6개 교단장을 상임대회장으로 선임했다. 대표상임의장은 예장백석 장종현 총회장이 선정됐으며 나머지 교단장들은 공동대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언제쯤 하나된 연합예배가 가능할까. 문제는 이러한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각 교단과 연합기구 단체들은 하나되기 힘들 정도로 반목이 깊다.
이에 뜻있는 교계 인사들은 하루빨리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하나된 연합행사를 갖는 등 기독교계의 연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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