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위원회'(건립위, 위원장 이영훈 목사)가 7일 발족됐다. 기독교계의 숙원사업이였기에 많은 기독교계 인사들과 성도들이 필요성을 공감했지만, 그동안 예산확보 등의 이유로 쉽게 추진되지 못했다. 발족과 함께 건립위가 발표한 추진계획에 따르면, 2015년에 착공해 2017년 완공된다.
사실 지난 1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한국교회는 다양하고 방대한 자료들을 생산했으나, 그 수집과 정리, 보존과 활용에는 소홀했다. 그런 점에서 역사문화관이 건립되면, 우선 공간확보로 인해 방대한 자료들의 보존과 수집이 용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역사문화관을 통해 한국기독교의 세계화 및 토착화를 위한 정체성의 확립과 역사의식의 제고도 기대된다.
무엇보다 한국기독교 역사·문화 관련자료의 훼손과 유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역사문화관의 건립은 시급했었다.
건립위는 "한국기독교 역사와 문화 관련자료들이 이를 보존하려는 역사의식의 부족 및 전쟁이나 교파분열의 등의 과정에서 상당수가 훼손됐다"면서 "현존하는 자료들도 개인이나 기관에 산재되어 있어 그 보존에도 한계가 있고, 소재파악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역사문화관은 한국기독교 문화창달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교회는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창출했지만, 실상 계승 및 발전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따라서 기독교 문화 각 분야의 창조적 기독교문화 창달을 위해서도 관련자료들의 활용할 기관의 설립과 운영이 요구됐었다.
마지막으로 역사문화관은 학문후속세대를 지속적인 양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산재된 기독교 문화재들과 역사적 기록들은 연구자들이 이들 자료의 소재를 파악하고 수집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소요하게 했다. 이는 학문적 발전과 연구의 대중화 및 활성화에도 큰 저해요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