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이기범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강성남)이 거액의 국가보조금을 부당하게 지원 받았은 의혹이 제기된 한선교(새누리당의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언론노조는 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조금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한선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언론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한선교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간사 시절인 2012년 1월 '정암문화예술연구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문화체육관광부에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했고, 3개월 뒤 문체부로부터 5억원의 국고를 지원받았다"며 "단체 회원 119명 중 75명이 한선교 의원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사들이었고, 22명은 자신이 회원으로 가입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노조는 "국회 문방위 간사가 단체를 만들어 피감기관에 국고 지원을 요청한 것 자체가 명백한 직권 남용 아닌가"라며 "문체부가 설립된 지 3개월밖에 안 된, 실적도 없는 단체에 5억원이라는 거액을, 그것도 요청한 지 하루 만에 전액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 자체가 명백한 특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언론노조는 "국회의원이 지인들을 이용해 단체를 만든 뒤, 피감기관에 거액의 국고 지원을 요청한 것이 떳떳한 행동인가. 그 자체만으로도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자, 국회의원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것 아닌가"라며 "더 이상 구차하게 굴지 말고 당장 미방위 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언론노조는 "미방위는 공정 방송과 박근혜 대통령의 말마따나 창조경제를 이끌어가야 할 상임위"라며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거액의 국고를 지원받으려는 사람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자리다. 한선교 의원이 끝까지 자리에 연연한다면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검찰 고발 등 더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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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