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6일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사고 등과 관련해 실언 논란을 빚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전격 해임했다. 박근혜정부 들어 장관이 해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께서는 잠시 전 윤 장관에 대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건의를 받고 윤 장관을 해임조치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 총리로부터 전화 통화를 통해 해임건의를 받은 뒤 곧바로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의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찾아온 윤 장관과 대면한 뒤 곧바로 해임건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해임건의를 해야 하는것 아닌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 오늘 중 결론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지난 5일 기름유출사고와 관련해 1차 피해자가 GS칼텍스이고 2차 피해자가 어민이라고 말한 데 이어 사고현장 방문에서 코를 막은 것과 관련해 "독감으로 인한 기침 때문"이라고 해명하는 등 수 차례 실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역대 국무총리가 해임건의권을 행사해 해임까지 이른 것은 2003년 10월 고건 전 총리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최낙정 전 해수부 장관을 해임건의함에 따라 해임된 것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윤진숙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