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너무 미약하오니 당신을 영접할 수 있도록 나로 영적으로 자라게 하소서. 폐허와도 같은 나의 영적 상태를 고쳐 주소서. 내 안에는 주님 눈에 거슬리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고백합니다."(p.20)
기독교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서방교회의 4대 성자 중 한 명인 어거스틴. 이 책은 위대한 성자로 불리었지만 방탕한 한때를 보내기도 했던 그가 회심하여 주님께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주교의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고민했던 모든 문제들을 하나님께 아뢴 어거스틴의 진솔하고 참된 고백을 담고 있다.
'참회록'이 쓰여진 시기는 언제까지나 제왕의 자리에 있을 것 같던 로마 제국이 무너지고, 옛 풍습과 가치들이 무너졌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무너지고 격변의 시대로, 지금 우리 사회와도 매우 흡사하다.
어거스틴은 그 시대에 하나님을 바라보며, 영과 진리를 다해 예배를 드렸고 세상으로 나가 사람들을 섬겼다. 그때보다 더욱 더 세속화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은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한편, 생명의 말씀사는 '성경으로 돌아가자'던 존 칼빈, 존 번연, 리처드 백스터, 조나단 에드워즈, 존 오웬 등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양서들을 새롭게 단장해 시리즈로 내놓고 있다.
생명의 말씀사는 "그 어느 때보다 신앙의 근본이 절실한 시대에 신앙의 중심에 성경이 있었고 성경의 바른 교리를 따라 성도들을 가르쳤던 개혁주의자들, 이런 신앙 선배들의 깊은 통찰이 담긴 양서들을 새롭게 단장해 한국교회를 섬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어거스틴 (St. Augustine, 354-430)은...
어거스틴은 352년 타가스테에서 태어난 397년 히포의 주교로 역사의 큰 획을 그은 교부이다.
그는 젊은 시절, 신앙심 좋은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방황을 했다. 쾌락주의에 빠져 도둑질까지 서슴지 않았던 그는 카르타고에서 공부하면서 왕성한 지적 욕구와 학문적 열의로 불타오른다.
그러나 철학을 공부하고 성경을 무시하며 마니교에 심취한 그는 수많은 영적 지식의 혼란 가운데서 헤매던 중 384년 밀라노로 건너가 암브로스의 설교를 듣고 크게 감화를 받는다.
그리고 2년 뒤인 386년에 드디어 회심하게 된다. 그 후 387년에 세례를 받은 어거스틴은 타가스테로 돌아와 다시 학업에 몰두하고 391년에는 히포를 방문하여 그곳 주교로부터 안수를 받는다.
397년 히포의 주교가 된 그는 그때부터 3년간 『참회록』을 집필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이 시대 최고의 성자로 일컬어지는 성 어거스틴은 430년 8월 28일 조용히 자신의 생애를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