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기독교(개신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천주교나 불교에 비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사장 홍정길 목사)은 '2013년 한국교회의 사회적신뢰도 여론조사'를 작년 12월 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만 19세 이상의 전국(제주 제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5점 만점에서 2.62점에 머물렀다, 또 응답자 중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9.4%로 2010년 조사한 결과와 비교해서 1.8% 미미하게 상승한 것이다. '한국교회 구성요소별 신뢰도'는 교회활동(2.91점, 30.3%)>목사(2.65점, 21.1%)>교인(2.48점, 14.1%) 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떨어진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까. 국민들은 '한국교회 신뢰회복을 위한 개선점'으로 타종교에 대한 태도(24.0%), 불투명한 재정사용(22.8%), 교회지도자들(21.0%), 교회성장제일주의(14.5%), 교인들의 삶(13.1%) 등을, '한국교회 신뢰도 제고를 위한 사회적 활동'으로는 윤리와 도덕실천운동(45.4%), 봉사 및 구제활동(36.4%), 환경, 인권 등 사회운동(7.2%) 등을 각각 꼽았다.
특히 '종교기관의 신뢰도 순위' 조사에서는 기독교는 가톨릭교(29.2%)과 불교(28.0%)에도 못 미치는 21.3%의 신뢰도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사회봉사활동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종교' 항목에서는 기독교(41.3%), 가톨릭교(32.1%), 불교(6.8%) 순이었으며 '가장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 수행 종교' 항목에서도 기독교는 35.7%로 가톨릭교(29.3%), 불교(13.2%)에 비해 크게 우세했다.
또한 '한국교회의 사회통합·사회발전 기여도'에 대한 질문에는 '기여한다'는 답이 58.6%로, '기여하지 않다'(38.2%)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종교인 과세에 대한 의견'은 찬성이 85.9%로 반대(12.2%) 의견보다 더 많았다.
한편, '기관에 대한 신뢰도 순위'는 시민단체(27.8%), 언론기관(10.6%), 종교기관(9.2%), 대학(8.7%), 정부(6.9%), 사법부(6.1%), 기업(4.0%), 국회(1.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글로벌리서치(대표 지용근)에 의뢰해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법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P이다.
기윤실은 이번 여론조사의 결과 발표 세미나를 오늘(5일) 오전 10시 열매나눔빌딩 나눔홀(구 청어람)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