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AP/뉴시스] 알카에다 중앙지도부는 시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들간의 전투를 중단시키기 위해 가장 강력한 한 분파인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와 결별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런 조치는 알카에다의 총수인 아이만 알 자와리가 지난 3년동안 각종의 봉기로 세가 확산된 극단주의 단체들을 배경으로 중동지역 전반에서 그 존재를 확장시키려는 시도로도 비치고 있다.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의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크다디는 지난해 봄 알 자와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를 결성했으며 이에 알 자와리는 다른 무장단체인 누스라 프론트를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로 임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이 두 분파가 전사 등 인적자원을 두고 경쟁을 벌여 시리아는 내전속의 내전을 겪게 됐다.
이로써 알 자와리는 이슬람국가의 전사들이 이탈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그의 영향력이 시험을 받게 됐다.
한편 미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이슬람 국가와 누스라 프론트는 모두 테러조직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알카에다가 이슬람 국가와 거리를 두기로 했다는 결정에 대해 "그 의미는 앞으로 몇개월의 사태진전을 지켜 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