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기독교 아티스트인 나탈리 그랜트(Natalie Grant)가 최근 개최된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 반기독교적인 퍼포먼스가 행해진 것에 대해 간접적으로 유감을 드러냈다.
그랜트는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 크리스천 뮤직 분야에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안았지만, 행사가 끝나기 훨씬 전에 시상식장을 떠난 것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랜트는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았으나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오늘 밤 쇼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며, "오늘만큼 예수님에 대해서 노래하고 예수님을 위해서 노래하는 것만큼 영광스러운 적이 없었고, 오늘만큼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해서 확신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의 반기독교적인 퍼포먼스들에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랜트가 불편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날 영국의 팝스타인 케이티 페리가 꾸민 '다크 호스(Dark Horse)' 퍼포먼스에 대해서 많은 기독교인들은 '사탄적'이었다는 평가들을 쏟아내고 있다.
페리는 기독교인 집안에서 자랐으나 최근 공개적으로 자신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날 퍼포먼스에서 페리는 마녀, 불, 짐승 등의 이미지를 사용해서 논란이 됐다.
이보다 더 기독교인들에게 충격을 준 퍼포먼스는 따로 있었다. 맥컬모어와 라이언 루이스가 '세임 러브(Same Love)'를 공연하는 동안 이성 커플은 물론 동성 커플까지 총 33쌍이 무대 위에서 결혼식을 거행했다.
한편, 그랜트는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된 데 대한 소감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히며 로마서 1장 16절(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을 인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