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3일 경제 관련 입법에 관한 견해차를 드러내면서 경제민주화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의 처리를 둘러싼 2월 임시국회 갈등을 예고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2월부터 국회가 다시 열리면 지난해 말 국회에서 통과된 경제민주화 법안들이 속속 시행될 예정이고 나머지 법안들도 처리될 예정"이라며 "그에 따른 기업의 우려가 없도록 후속조치가 면밀히 살펴지고 진행돼야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경제민주화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은 경제의 양 날개처럼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되고 균형이 잡혀야 할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조류인플루엔자와 카드사 사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시화 등 난제가 있으므로 경제를 살리는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규제 완화와 관련해서도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 타깃 규제완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경제민주화 입법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모든 지자체를 비롯해 국회도 경제민주화 정책을 전면에 내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4년간 실천평가지표를 만들고 엄정히 평가해 (현역 단체장과 지방의원의)재공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공공부문부터 경제민주화 공약을 내걸도록 하는 등 경제민주화가 지방선거의 핵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최고위원은 또 "국회도 마찬가지다. 2월 국회에서 국회에 계류 중인 각종 경제민주화 입법을 달성해야 한다. 이것이 새 희망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