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3일 임시국회 회기마다 목표를 제시하는 방안을 도입하자고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여야 각당에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 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이번 국회부터 목표를 제시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는 매 회기마다 긴급 과제와 당면 현안, 그리고 중장기 국정과제 등 필요한 입법과 예산, 정책 기조에 대해 이번 국회는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 무엇을 이렇게 고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합리적인 판단이 이뤄진다면 합의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그것이 교섭단체들의 역할과 책임이다. 그것 때문에 많은 권한을 국민들이 준 것이다. 힘자랑이나 싸움이나 하라고 국민들이 다수당이나 거대의석을 만들어준 것은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안 의원은 "민생에 관해선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정치혁신에 관해선 치열하게 경쟁하자는 제안을 드린 적이 있다"며 "개인이나 당보다 나라와 국민을 우선시하는 정치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생산적이고 상생하는 정치를 만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을 향해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에서 유력 후보들이 약속한 공천 폐지 약속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약속을 안 지킨다면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개악특위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오는 17일 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와 관련, "열심히 준비하고 있지만 부족한 점들이 많을 것"이라며 "합리적 비판이나 제안은 겸허히 수용하고 고쳐나가고 나가겠지만 근거 없는 폄훼나 반대 책동 등 어려움은 반드시 뚫고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