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매매가격이 지난달 대비 0.24%, 전세가격이 0.59%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 기준일은 지난해 12월9일 대비 지난달 9일이다.
◇매매값 오름폭 확대…"정부 부동산 규제완화 기조로 낙관론 대두"
매매가격은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매매전환수요가 지속되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기조로 주택시장에 낙관론이 대두되면서 지난달보다 오름폭은 확대됐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0.20%, 지방은 0.28%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1.20%), 경북(0.79%), 대전(0.32%), 충남(0.31%), 제주(0.28%), 서울(0.23%), 충북(0.21%), 경기(0.21%) 등 순으로 상승한 반면, 전남(-0.14%)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정부의 규제완화 기조와 부동산시장에 낙관론이 대두되면서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매수심리가 회복된 모습이다. 서울,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매매전환수요가 증가하며 지난달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강남권은 송파구(0.58%), 강남구(0.35%), 금천구(0.30%)가, 서울 강북권은 광진구(0.62%), 동대문구(0.44%), 성동구(0.43%)가 상승을 주도했다.
지방은 정부부처 이전과 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수요대비 공급물량이 부족한 대구, 경북,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지난달보다 오름폭이 다소 확대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0.37%, 연립주택 0.01%, 단독주택 0.01% 등 모든 주택유형이 오름세를 유지한 가운데 아파트의 상승폭은 지난달보다 확대되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오름폭이 둔화됐다.
아파트는 수도권에 비해 지방(0.44%)이 비교적 강세를 보였으며, 연립주택은 지방(0.22%)이 상승한 반면, 수도권(-0.08%)은 하락했다.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60㎡이하(0.43%), 60㎡초과~ 85㎡이하(0.41%), 85㎡초과~102㎡이하(0.31%), 102㎡초과~135㎡이하(0.22%) 순으로 상승한 반면 135㎡초과(-0.08%)의 대형 아파트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도 60㎡이하(0.42%), 85㎡초과~102㎡이하(0.35%), 60㎡초과~85㎡이하(0.29%), 102㎡초과~135㎡이하(0.06%) 순으로 상승했고 135㎡초과(-0.04%)는 내림세를 유지했다.
◇전세가격 16개월 연속 상승…"계절절 비수기 오름폭 둔화"
매물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17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한 가운데 방학시즌 학군수요와 봄 이사철, 결혼수요 등이 누적돼 지난달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은 0.84% 상승, 지방은 0.36%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1.15%), 경기(0.90%), 서울(0.81%), 경북(0.70%), 인천(0.69%), 대전(0.64%), 제주(0.58%), 세종(0.51%), 충남(0.48%), 경남(0.24%) 등순으로 전 지역이 상승했다.
수도권(0.84%)은 방학시즌 학군수요 영향과 봄 이사철 결혼시즌을 앞두고 직장인들과 신혼부부들의 매물 선점 수요가 발생하면서 서울, 인천, 경기지역이 일제히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강남권은 구로구(1.58%), 양천구(1.54%), 금천구(1.09%)가, 서울 강북권은 성동구(1.22%), 노원구(1.06%), 광진구(0.99%)가 상승을 주도했다.
지방(0.36%)은 대구, 경북 등 산업단지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세종, 대전지역도 강세가 지속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0.87%, 연립주택 0.23%, 단독주택 0.05%를 기록한 가운데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지난달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아파트의 경우 지방에 비해 수도권(1.19%)이 강세를 보였으며, 연립주택은 수도권(0.24%)과 지방(0.22%)이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규모별 아파트 전세가격은 102㎡초과~135㎡이하(1.06%), 60㎡초과~85㎡이하(0.94%), 85㎡초과~102㎡이하(0.84%), 60㎡이하(0.77%), 135㎡초과(0.75%) 순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전국 매매 평균가격 2억3036만원
전국 매매평균가격은 2억3135만1000원으로 지난달 2억3036만4000원 보다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억4284만4000원, 수도권 3억1885만6000원, 지방 1억4978만9000원으로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2억5233만2000원, 연립주택 1억3911만7000원, 단독주택 2억2441만7000원을 기록, 아파트는 전월대비 상승한 반면,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하락했다.
전국 전세평균가격은 1억3834만원으로 지난달 1억3672만1000원 보다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2억5067만1000원, 수도권 1억8481만8000원, 지방 9501만8000원 등으로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1억6556만6000원, 연립주택 8428만8000원, 단독주택 9617만3000원 등으로 아파트는 상승한 반면, 연립과 단독주택은 하락했다.
전국 단위면적당 매매평균가격은 252만6000원/㎡으로 전월 250만8000원보다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508만2000원/㎡, 수도권 360만2000원/㎡, 지방 152만4000원/㎡으로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310만4000원/㎡, 연립주택 243만3000원/㎡, 단독주택 104만1000원/㎡으로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연립주택은 하락했다.
전국 단위면적당 전세평균가격은 160만8000원/㎡으로 지난달 158만6000원보다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98만4000원/㎡, 수도권 220만3000원/㎡, 지방 105만4000원/㎡으로 모두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207만2000원/㎡, 연립주택 147만9000원/㎡, 단독주택 47만1000원/㎡으로 모든 유형이 일제히 올랐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 62.1%로 지난달보다 0.3%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1.5%, 지방 62.6%로 지역 간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 격차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69.1%, 연립주택 63.5%, 단독주택 43.1% 순으로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전국 종합의 평균 비율을 상회했다.
박기정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최근 부동산 규제완화로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택구매력을 가진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매수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전세수요자 중 주택구입 여력이 있는 실수요자들은 매매수요로 전환되거나 전세가격 상승 부담으로 월세수요로 이전됨에 따라 가격 상승폭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