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새로운 한국교회를 모색한다’를 주제로 제1회 서울대-직장선교 비전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
서울대학교기독교총동문회와 (사)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제1회 서울대-직장선교 ‘비전포럼’을 개최했다.
‘새로운 한국교회를 모색한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선 김영한 박사(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초대원장)가 한국교회의 세속주의를 지적했고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가 이러한 세속주의의 극복방안으로 교회의 선교와 사회봉사를 강조했다. 이어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교회사)가 교회 연합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모색했다. 논찬은 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이상직 박사(호서대 연합신학대학원장), 함태경 차장(국민일보 종교국)이 각각 맡았다.
특히 박명수 교수는 “현재 한국교회는 개교회와 개교단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런 조직으로는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며 “나빠진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갱신하는 일은 단지 몇몇 교회의 힘만으론 되지 않는다. 보다 집약된 힘이 필요하다. 여기에 연합운동의 필요성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
▲발표하고 있는 박명수 교수. ⓒ김진영 기자
|
그는 “한국교회의 주류는 진보주의도 아니고 극단적인 보수주의도 아니다. 한국교회의 대부분은 온건한 복음주의”라며 “이들은 교회를 사회개혁의 수단으로 보는 진보주의도 반대하지만 동시에 모든 것을 정통과 이단의 잣대로 보려는 근본주의도 반대한다.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은 바로 이와 같은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한국교회의 대부분이 이런 복음주의에 속한다면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은 이런 기반 위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며 “온건한 복음주의가 한국교회의 주된 흐름이라고 보며, 여기에 근거해 연합운동을 할 때 한국교회는 새로운 연합운동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영한 박사는 한국교회 쇠퇴의 주된 원인으로 세속주의를 지목하며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는 세속주의에 물들어 세상과 구별되지 않고 세상과 더불어 하나님을 같이 섬기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에 실망한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교인들은 영적 피곤함에 빠져들어 있다.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교회의 건축물이나 좋은 프로그램이나 목회자들의 감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 삶으로 모범을 보이는 목회자들의 성화된 자세”라고 역설했다.
김상복 목사는 “성경은 하나님 사랑 뿐만 아니라 이웃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인의 예를 들어 이웃 사랑을 부각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교회의 사명에 선교와 봉사가 본질적으로 포함돼 있음은 확실하다. 한국 선교의 시작부터 선교사들은 교회와 학교를 세웠고 병원과 고아원과 양로원을 세웠다. 오늘날까지도 고아원과 양로원의 대부분이 교회에서 시작됐다. 기독교에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돌보는 봉사사역이 언제나 있었다. 선교와 봉사는 피할 수 없는 기독교 신앙의 양면”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