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의목소리가 제작한 28페이지 동해병기 자료중 15페이지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가 동해병기 의무화 법안을 부결시키라는 방해로비를 벌여 파문이 일고 있다.

미주한인의 목소리(VOKA 회장 피터김)는 28일 긴급 연락망을 통해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가 참모들을 통해 내일 법안을 심의하는 교육위 소위원회 9명의 하원의원들을 일일히 만나 '동해 병기' 법안을 부결시키라며 직접적으로 방해 공작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피터 김 회장은 "이같은 정보는 법안을 상정한 팀 휴고 하원 의원의 참모장이 방금 전화로 전해온 내용이다. 첫 번째 관문인 소위원회가 당장 내일 아침 열리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 우선 미주 한인들이 버지니아 주지사에게 항의전화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맥컬리프 주지사의 방해로비는 일본의 로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가 맥컬리프 주지사를 찾아가 동해병기 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바 있다.

맥컬리프 주지사는 선거과정에서 동해병기를 지지하는 서한을 보내는등 한인사회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었다.

동해병기 법안은 29일 열리는 하원교육소위원회를 비롯, 대위원회와 본회의의 3단계 과정을 거쳐 최종통과되면 상원 법안과 조율해 최종안을 확정짓고 주지사 서명을 거쳐야 한다.

당초 분위기는 하원역시 동해병기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일본이 대형로펌을 통한 반대로비를 본격 전개하면서 돌아서는 의원들이 나오고 급기야 주지사까지 흔들리고 있어 동해병기 법안은 최대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대사가 직접 나서 노골적인 로비를 하는데 우리 정부는 미주한인의목소리 등 민간단체에 모든 것을 맡기고 '보이지 않는 외교' 타령만 한다는 것이다.

29일 오전 9시 리치먼드 주의회 건물에서 열리는 하원 교육소위원회 표결엔 리차드 벨 위원장을 비롯해 스캇 링검펠터, 마크 콜, 브렌다 포기, 짐 레무뇽, 피터 패럴(이상 공화당) 조셉 모리세이, 다운 헤스터, 로버트 브링크(이상 민주당) 등 9명으로 구성됐다.

하원은 총 100명 중 67명이 공화당 소속이며 2차단계인 대위원회에는 한인 마크 김 의원 등 22명이 포함돼 있다. 동해병기법안(HB11)을 상정한 주역이 공화당의 팀 휴고(40 선거구 센터빌) 의원이지만 주지사가 노골적인 반대로비를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1차관문에서 통과를 장담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맥컬리프 주지사측의 방해공작이 알려지면서 비상이 걸린 미주한인의 목소리와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린다 한) 등은 버지니아주지사 사무실에 항의전화와 함께 교육소위원회 의원들에게 법안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와 이메일을 최대한 보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피터 김 회장은 "지난주 상원 본회의에 한인들이 100명이상 참석한 것이 의원들을 향한 무언의 압력으로 작용해 법안이 압도적인 찬성표로 통과될 수 있었다. 역사적인 동해병기 법안 통과는 우리 한인들이 얼마나 많은 의사표현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테리 맥컬리프 주지사 사무실 1-804-786-2211, webmaster@governor.virginia.gov, 1111 East Broad Street, Richmond, VA 2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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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병기 #버지니아주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