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가 지난 25일 오후 4시 백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2014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겨울을 안아, 봄이 되다'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총회는 '회원과 함께 소통하는 총회'라는 컨셉에 맞춰 회의장 자리 세팅을 8개의 소그룹 테이블로 배치해 서로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는 가운데 모든 순서가 진행됐다.
백종국 공동대표의 인도로 시작된 1부 예배는 '눈을 들어 하늘보라' 찬양과 한국교회 개혁을 소망하는 공동기도문으로 함께 기도하며 참가자들은 마음을 모았다.
설교는 개혁연대 고문인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누가복음 12장 54~57절을 본문으로 '어찌 이 시대를 분간하지 못하느냐'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이 고문은 "보람된 일을 하며 많이 지쳐있을 줄 알지만, 위로와 격려보다는 예수님이 질책하신 내용으로 여러분을 대하겠다"며 옳은 것을 옳다고 분간하지 못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분간하지 못한 채 어용 아니면 침묵으로 일관하는 한국교회와 지식인들을 질타했다.
그는 "종북이라는 진영논리를 벗어나 근본으로 돌아가 맑은 영성과 지성으로 용기 있게 시대를 꿰뚫어볼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서 올해도 더 옹골차게 교회개혁을 위한 운동을 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2부 총회는 방인성 공동대표가 의장을 맡았다. 2013년 활동에 대한 보고 영상과 함께 교육사업(밝힘녀 프로젝트, 교회개혁제자훈련 7기) 수강생들(서동예, 김재규, 손진환)의 후기 나눔이 있었다.
수강생들은 교육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비전을 갖게 되었다며 이후로도 교회개혁의 가치를 더 많이 배우고 삶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그 밖에도 지난 10월에 장로회신학대학교 뉴런학우회와 공동주최한 UCC공모전 1등 수상작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이빛나) 영상을 함께 상영했다. 김애희 사무국장의 보고와 영상 등으로 지난 한해 개혁연대의 다양한 활동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임원인선 시간에는 윤경아 센터장(YMCA서울 아가야)이 신임 공동대표로 선임되고, 신임 집행위원으로는 이원희 집사(새맘교회), 임왕성 총무(새벽이슬) 2인이 선임됐다.
분과위원회 위원으로는 교회문제상담소 상담위원으로 정성규 목사(예인교회)가 위촉되고, 목회자청빙연구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오세택 목사(두레교회), 조석민 교수(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신임 실행위원으로 김종원 장로(새민족교회)가 위촉됐다.
작년 말에 구성된 모범헌법제정연구위원회의 총 11명의 연구위원들도 소개했다. 연구위원은 박종운․백종국 공동대표, 고상환․구교형․안현식․정은숙․최호윤 집행위원, 강문대 변호사(법률사무소 로그), 최소영 목사(한국여신학자협의회 공동대표), 김성수 전도사(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최성은 전도사(영등포산업선교회 노동선교부 차장)이다.
연구위원장을 맡은 백종국 공동대표는 "개 교회 모범정관을 발표하고, 보급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향후 3년의 연구기간을 두고 개 교회를 넘어 노회, 총회와 같은 광대회의체(교단)의 모범헌법을 제정해 각 교단에 권장하는 운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연구 계획을 밝혔다.
김애희 사무국장이 2014년 사업계획과 2014년 예산안 심의를 PPT로 보고하고, 기타 안건 시간에는 '회원과 함께하는 2014년 '개혁연대 사업안 설명 및 참여방안'이라는 순서로 소그룹 토의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