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 17일부터 22일까지 5박6일 동안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할 것을 북한에 공식 제의했다.
통일부는 27일 오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고려해 2월17일부터 22일까지 5박6일 동안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했다.
통일부는 또 이산상봉과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오는 29일 판문점 북한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갘이 전하고, "북한측이 지난 6일 우리측의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호응한 데 대해 환영하고 북측이 우리측의 제의에 긍정적으로 호응해 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이산가족 상봉이 원활하게 진행돼 남북관계에 새로운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산상봉 날짜를 다음달 27~22일로 정한 배경은 "금강산 현지의 준비 여건,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 등을 염두에 두고 날짜를 정했다"면서 "한미 군사훈련은 고려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는 29일 이산산봉 논의를 위한 남북 실무접촉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연락관 접촉을 통해 협의할 수도 있지만, 실무적인 문제들을 신속히 입장을 정하기 위해 연락관 접촉보다는 실무접촉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남북간 이견을 겪은 숙소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에 나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연로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동절기에 행사를 치루는 만큼 난방에 문제가 없는 금강산 호텔, 외금강 호텔이 숙소로 정해져야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