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AP/뉴시스】 이란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부분완화되자 유럽의 기업계에 이란 열풍이 불고 있다.

중동의 경제발전소 같은 이란에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유럽기업들이 진출을 서두르는 한편으로 이란도 수년간의 국제적 고립으로 부진한 경제를 회생시키려 부심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와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22일 스위스의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가함으로써 제재완화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얼굴을 비쳤다.

뒤이어 테헤란에서는 100여 기업의 임원들이 몰려와 각종의 '탐색적' 상담을 하게될 것이다.

석유와 개스 산업은 물론 자동차제조업 등 다양한 제조업체들이 이란행을 서두르고 있다.

유럽의 기업인들에게 이란은 엄청난 기회의 나라다. 이란은 교육수준이 높은 7500만 인구를 보유한 데다 세계 최대의 석유 및 천연개스 매장량을 가진 나라의 하나다.

  ©뉴시스

이 석유와 개스들은 1979년의 이슬람혁명 이후 수십년간의 경제제재로 제대로 개발되지 않은 것도 유럽기업들에게는 매력적이다.

유럽국가들은 역사적으로 미국에 비해 이란과 더욱 긴밀한 무역관계를 유지해왔다. 미국이 이란에 대해 수십년간 경제제재를 취해온 데 비해 유럽은 2007년부터 제한적인 제재를 취한 정도다.

최근의 이란 러시는 우선 항공편이 늘어난 데서 실감할 수 있다.

지난주 오스트리아 항공은 테헤란과의 주5회 취역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그 모기업인 루프트한자는 그 취역 여객기를 보다 대형으로 교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주6회 이란에 취역하는 터키항공도 편수를 증가하도록 신청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한 현재의 임시 협정이 별다른 결실을 맺지 못한 채 6개월의 기간이 끝나면 제재가 재개되리라는 위험이 없지 않으나 기업들은 일단 고무돼 있다.

독일 상공회의소의 무역 부문 사령탑인 폴커 트라이에르는 "결국에는 정치적 갈등이 완화돼 기업활동이 원활해지리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이란과의 비지니스에 관한 회의를 열자 기계 자동자 식품 의학 및 제약 등 모든 부문의 기업임원들이 회의장을 가득 채웠다"고 말했다.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World Economic Forum)에 참석한 이란 대통령 하산 로하니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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