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 중국에서는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1월16일~2월25일) 기간에 H7N9형 AI 확산 혹은 '대유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22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전국적으로 AI 확진자 수가 50명을 초과했고, 지난 19일까지 중국 내 H7N9형 감염 확진환자 수가 200명을 돌파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중국 상하이시 보건당국은 H7N9 조류 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이 18일 모두 사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중 한 명은 상하이 한 병원의 31세 외과 의사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줬다.

춘제 연휴 기간 중국에서 이동 건수가 역대 사상 최다인 36억 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이 역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원인이다.

감염 경로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국제 보건 당국은 조류에서 인간 및 인간과 인간 사이 감염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날 그레고리 하틀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이번 겨울은 H7N9형 AI가 발생한 이후 첫 겨울로,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있다"며 "중국에서 춘제 기간 붐비는 기차나 버스 같은 공간에 닭 등 가금류가 사람과 함께 타는 것이 AI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더욱 크게 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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