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1일 농림식품수산부가 조류독감(AI) 확산 주범으로 철새를 지목한 부분에 대해 성급하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22일 성명을 통해 "AI가 철새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닐 수 있다"며 "가금류 내에서도 AI 형질의 조합에 따라 새롭게 변이가 생길 수 있다. 즉 가금류 내에서 H5N8형으로 조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철새에서 가금류로 전파되었다고 단정짓기 어렵다"며 "정부가 기존의 '철새 주범론'을 고집하려면 자연 상태인 시베리아에서 고병원성인 H5N8이 발생하게 된 배경과 수거된 폐사 오리의 현황과 H5N8과의 연관성, 동림저수지와 영암호 등에서 추가 폐사가 발생하지 않는 이유 등을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정부가 철저한 원인 조사로 실효성 있는 방역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가축 사육환경 개선, 철새서식지 보호대책과 생물다양성관리계약제 확대 등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I가 발병한 농가는 현재까지 전북 고창·부안·정읍 등 총 8곳이다. 정부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고병원성 AI 발생농장과 반경 500m 이내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0만3000마리를 살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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