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북도는 고창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농장 인근 가창오리 군무로 유명한 동림저수지에서 겨울철새인 가창오리가 떼죽음을 당해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육안 또는 카메라 찰영상에는 폐사된 가창오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들이 군무를 펼치고 있다. 2014.01.18.   ©뉴시스

전북 정읍에서도 AI 의심 오리가 발견됐다.

21일 AI 발생농장으로부터 위험지역 3㎞내 농장에 대해 방역당국이 매일 아침 가축의 상태를 관찰하는 예찰할동중 2번째 신고가 접수된 부안농장과 2㎞내에 있는 정읍 고부면의 한 농장에서 의심오리가 발견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예찰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AI가 의심되면 지자체에서 수의사를 파견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신고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예찰활동 중 살처분한 의심축(畜)은 AI 공식 발생건수로는 산정되지 않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발생현황을 통보할 때도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AI가 발병한 고창·부안은 야생 가창오리떼의 월동지인 동림저수지의 서쪽에 있는 반면, 고부면은 동림저수지 북동쪽에 있다.

이에 따라 의심오리가 AI로 판명되면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떼가 고창·부안뿐 아니라 활동반경 전 지역에 AI 바이러스를 뿌렸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창오리는 지난해 12월부터 동림저수지와 금강호에 머물고 있으며 하루 활동반경은 30∼40㎞에 이른다.

방역 전문가들은 고창ㆍ부안 외 지역에서 첫 감염의심 사례가 나온것은 전방위로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란 점에 긴장하고 있다.

이렇게되면 AI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는 지역이 사실상 가창오리의 활동반경 전체로 확대되면서 기존의 '포위망형' 방역체계의 전면 재수정은 물론 방역망 확충, 방역대책 조정 등이 불가피해진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정읍도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