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최근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알아둬야 할 6가지 징후에 대해 보도했다. 이는 국내에서도 흡사하게 적용된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자신이 이용하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이를 인식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스스로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바 벨라스케스 개인정보 도난 리소스센터 회장은 "인지하지 못한 도난기간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커진다"며 "그렇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도난당했거나 쓰이고 있다는 징후를 주의 깊게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9명은 카드 사용 내역서 확인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인 지출 내역을 살펴보는 것보다 페이스북에 더욱 열중하는 것은 우선순위가 뒤바뀐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개인정보를 도난당했을 때의 징후다.
1. 구매하지 않은 물건이나 서비스가 내역서에 나타날 때 - 당신의 신용카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도둑은 적은 금액의 액수로 먼저 시험을 해보는 경우가 많다. 결제를 하지 않았다면 일단 확인부터 해보는 것이 좋다.
2. 신청하지 않은 신용카드의 사용 내역서가 보내졌거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편지가 왔을 때- 주민등록번호 등 당신에 대한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을 때엔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았을 수도 있다. 이후 카드정지 등 아무런 제재가 없으면 피해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
3. 집이나 이메일로 매달 보내지는 내역서가 끊겼을 때 - 당신의 정보를 가진 이가 해당 카드의 주소를 바꿨거나 내역서 발급 방식을 변경했을 가능성이 있다.
4. 좋은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지만 한도 증가가 거부됐을 때 - 도둑이 당신에 대한 정보를 찾거나 확인하다 신용등급을 낮춰버린 사례가 발생했을 수 있다.
5. 신용보고서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을 때 - 미국의 경우, 개인신용정보를 평가하는 기관인 크레딧 뷰로(credit bureau)를 통해 12개월마다 한 번씩 공짜로 신용 보고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적어도 4개월마다 한번은 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6. 사용하지 않은 대출이나 현금서비스를 알았을 때 - 개인정보 도둑이 카드를 사용한 후, 이를 갚지 않았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디지털 보안회사 포털리스(Fortalice)의 최고경영자(CEO) 테레사 페이튼는 이날 "모든 회사는 도둑들이 원하는 가치 있는 무엇인가를 소유하고 있다"라며 "아무리 좋은 보안팀이나 기술을 지니고 있어도 이들은 결국 훔쳐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이 개인정보를 얻어낼 것이라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며, 이를 얻은 후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가 핵심"이라며 "미국에선 거의 모든 사람의 개인정보가 이미 유출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약 1660만명이 개인정보 유출로 손해를 입었으며, 이 중 신용카드가 40%, 은행계좌가 37% 등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이 약 247억 달러의 직간접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선 지난 10년간 약 10억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