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전월세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세대간 자산 격차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19일 '가계 재무상태 변화의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4년 간 50대의 자산 증가 규모가 30세 미만 연령층에 비해 무려 8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동안 30세 미만의 자산은 578만원 늘어난 반면 50대의 자산은 4438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동안 30~50대 가구주의 순자산은 크게 증가한 반면 청년층 가구주의 자산 증가 규모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40세 이상~50세 미만 가구주의 순자산은 1571만원, 50세 이상 60대 미만 가구주는 2717만원 늘었다. 이들의 경우 금융저축 증가 및 전월세보증금 상승 등으로 순자산이 크게 늘었다.
60대 가구주의 순자산도 보유 부동산의 전월세 보증금 상승 영향으로 1377만원 증가했다.
반면 30대 미만 가구주의 순자산은 121만원 증가에 그쳤다.
박 연구위원은 "30세 미만 가구주 등 경제적 취약 계층에 속한 세대의 경우 순자산 증가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들은 취업불안 등으로 자산증가가 어려운 데다 전세가격 상승으로 임대보증금 부채도 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0대 이하 가구주 가계의 취업난이 장기화되면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이 약화된다"며 "청년층 재무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청년층의 사회 진입 장벽을 해결하는 정책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