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아쉬운 결과를 얻지 않으려면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
이광종(50)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오후 훈련을 앞두고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대회가 열리고 있는 오만 현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승 키워드로 '집중력'을 꼽았다.
이 감독은 "이제 절반까지 왔다. 3경기를 치렀고 앞으로 3경기가 남았다"며 "우리가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마음이 돼서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23명 중 누구 한 명이라도 최선을 다하지 않고 딴 생각을 한다면 절대 목표를 이룰 수 없다"며 "선수단 모두가 훈련할 때나 쉴 때의 마음가짐까지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정신력 무장을 강조했다.
16강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한 한국은 오는 19일 오후 10시 오만 무스카트의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8강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 8강부터 결승전까지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가 펼쳐진다. 승부차기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 감독은 "지난 2011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승부차기에서 6-7로 패한 경험이 있다"며 "그 때와 같이 아쉬운 결과를 얻지 않으려면 조금 더 신경 쓰고 집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대표팀은 이날 훈련에서도 승부차기 연습을 따로 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이 감독은 시리아전 '키 플레이어'로 백성동(23·주빌로 이와타)과 윤일록(22·FC서울)을 꼽았다.
백성동과 윤일록은 16강 조별리그에서 각각 1골과 2골을 터뜨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미얀마전과 오만전에서 각각 한 차례씩 경고를 받은 김현(21·성남일화)은 경고 누적(2회)으로 8강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수비수 민상기(23·수원삼성) 역시 오른쪽 햄스트링 건염으로 시리아전 출전이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