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5일 신입사원 채용에 따른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채 제도를 대폭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자가 과도하게 집중되고 취업을 위한 시험준비마저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는 등 인재선발 과정에 사회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박영기 삼성전자 인사팀장(전무)과의 일문일답.
-총·학장 인재추천권이 부여되는 대학 범위는.
"전국 200여개의 4년제 대학이 모두 대상이 된다. 이 제도를 통해 연간 50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SSAT 응시 규모는.
"기존에는 구직자들의 삼성 입사를 위한 첫 단계가 SSAT였다면, 이제는 총·학장 인재추천권 제도와 '찾아가는 열린채용', 서류전형 등이 우선이다. 이를 통해 응시규모를 합리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서류전형의 기준이 따로 있나.
"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데 있어 특정학교나 전공을 선호하지 않는다. 평상시 본인이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관심과 준비성, 즉 직무에 대한 전문성 확보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느냐를 볼 것이다. 불필요한 스펙은 줄이는 대신 오히려 업무와 관련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얘기다. 서류로만 판단이 안되는 응시자에 대해서는 프리인터뷰도 진행한다."
-기존의 상·하반기 공채에 변화가 있나.
"공채는 그대로 진행한다. 상시모집을 통해 서류전형을 통과한 분들에게 SSAT 자격을 부여하고, 공채 또한 같은 과정을 통해 SSAT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상시모집은 언제부터 진행하나.
"1월 말~2월 초를 계획하고 있다. 개편된 채용제도는 올해부터 적용된다. 총·학장 인재추천권 제도와 찾아가는 열린채용의 경우 학교와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정확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찾아가는 열린채용의 경우 3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연간 3회 이상 실시할 예정이다."
-총·학장 인재추천권 제도 및 찾아가는 열린채용의 어드밴티지는.
"총장과 학장에게 SSAT 응시자격 부여권을 준다. 즉 총·학장 추천을 받은 구직자는 서류전형 없이 바로 SSAT를 볼 수 있는 자격을 받게 된다. 찾아가는 열린채용 또한 입사희망서, 면담 기록 등이 서류전형을 대체하게 된다."
-SSAT는 어떻게 바뀌나.
"SSAT 문항 영역에 공간지각력 항목을 추가하고 기존의 언어·수리·추리 영역의 문제도 논리력과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내용으로 문제를 개편했다. 단순히 외워서 풀기보다는 논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문항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