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가 2만3천여 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공동의회를 개최하고, 상정된 예산 결산안과 소망관 매각, 정관 개정 등 주요 안건들을 압도적 찬성 속에 통과시켰다. 논란이 된 감사보고는 제직회에서 부결된 것을 그대로 받았다.
이날 공동의회에서는 먼저 2014년 예산안에 대해 찬성 2만 2772명(96.8%)으로 반대 429명(1.9%), 기권 311명(1.3%)으로 가결했다.
이어 소망관 매각과 추가근저당설정과 2012년 결산안은 각각 찬성 2만2727명(96.7%)와 찬성 2만2796명 (97%)로 통과시켰다.
마지막 안건인 정관개정안은 찬성 2만2700명(96.6%)으로 반대 415명 (1.8%), 기권 387명 (1.6%)로 가결했다.
사랑의교회 측은 "이들 안건에는 그 동안 내부의 일부 반대파들이 문제를 제기해온 새예배당 건축비 등 쟁점 부분들이 망라돼 있다"며 "성도들은 이 날 안건마다 96%를 상회하는 찬성률로 교회측이 상정한 안에 손을 들어줬다. 반대표는 안건마다 2% 내외에 불과했다. 교회 측은 "성도들이 오 목사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안건들은 지난 8일 수요 예배 후 열린 제직회(3114명 참석)에서도 통과된 바 있다.
오정현 담임목사 주재로 열린 이 날 공동의회는 4부에 걸쳐 진행됐다. 공동의회에선 1부와 4부 때 잠시 소란이 있었을 뿐 회순대로 순탄하게 진행됐다. 성도들은 당회와 제직회를 거쳐 공동의회에 올라온 안건들에 대해 담당 장로들의 설명을 들은 뒤 기립으로 표결했다.
오 목사는 이 날 마지막인 4부 공동의회의 표결이 끝난 뒤 전체 투표결과를 발표했고 성도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오 목사는 "오늘을 기점으로 1년 동안 이어진 사랑의교회 갈등을 마무리 짓고 새롭게 전진하자"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