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과 분리되지 않고 그들의 아픔과 고민 속으로 들어가 함께 웃고 함께 우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원합니다. 세상과 직장에서 빛이 되고 소금이 되며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는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입을 열어 담대히 오직 구원의 길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말하게 하소서."
지난 11일 산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대표회장 주대준 장로) 고문 및 지도위원 초청 '2014년 신년하례예배'에서 정부서울청사연합선교회장 한충희 장로의 기도 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지자 여기저기에서 "아멘" 소리가 들려왔다. 이날 모인 150여 명의 직장 선교 지도자들은 새 해에도 각 가정과 교회, 직장, 사회에서 빛과 소금처럼 영향력 있는 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한직선 고문 및 지도위원, 이사, 지도목사, 전임 회장, 각 지역·직능연합회장, 후원회장 등이 참석한 이날 예배는 1부 신년하례예배와 2부 축하와 인사, 3부 친교 및 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한직선 대표회장 주대준 장로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에서는 미래목회포럼 대표 고명진 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가 '한 사람'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고 목사는 "역사는 한 사람에 의해 발전한다"며 "여러분이 몸 담은 일터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사람들을 존귀하게 세우는 영향력 있는 한 사람이 되어 거룩한 하나님 역사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8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시카고대학을 세운 '석유 재벌' 록펠러, 유대인 말살정책을 펼친 히틀러 등을 예로 들며 "역사에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친 한 사람도 있지만 잘못된 생각을 가진 한 사람이 어두운 역사를 만들기도 한다"며 "한 사람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고 목사는 "성경에서도 예레미아 시대 의인 한 사람이 없어서 예루살렘 성이 멸망됐으며, 아담 한 사람의 죄가 인류 전체를 죄 가운데 가두기도 하고 예수 한 사람의 죽음이 인류 전체를 구원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피지 복음화에 힘쓴 존 게디 선교사, 26세의 나이에 한국에서 순교한 루비 켄드릭 선교사처럼 여러분도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고, 그들의 삶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영향력 있는 한 사람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직선 주대준 대표회장은 이날 "여러분이 이 시대 직장과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그 한 사람이 반드시 될 줄 믿는다"며 "오늘 고 목사님의 말씀을 우리의 가슴에 새기고 각자 직장에서 선교의 선봉자가 되어 최소 한 명 이상 전도해 한직선 회원 배가운동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대표회장으로 연임된 그는 "작년 카이스트 부총장으로도 활동하면서 한직선 회장으로서 많은 역할을 하지 못했는데 다시 한 번 잘하라는 의미로 회장 자리를 주셨다"며 "올해는 보강된 이사회, 본부 등과 함께 직장선교의 사명에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직장선교 역사에 2014년만한 때는 없다는 각오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장 정세량 장로는 환영사에서 "한직선이 국내뿐 아니라 미국, 영국, 동남아시아 전 지역에 직장선교사를 파송하여 땅끝까지 직장선교를 하기에 부족함 없이 함께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전국 43개 지역연합회와 56개 직능연합회의 80만 회원들이 땀 흘리며 일하는 일터에서 기도와 선교에 앞장서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1부 행사는 서울메트로선교연합회 안혜숙 집사의 성경봉독과 홍보대사 이지현 자매의 특별찬양, 동해직장선교연합회 증경회장 김준식 장로의 헌금기도, 찬양사역자 유홍준 선교사의 헌금특송, 산성교회 최영환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이어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대표회장 유일남 장로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행사는 예배당 헌당을 위해 방한한 로마한인교회 성가대의 특송, 후원회장 감경철 CTS기독교TV 회장의 격려사, 전 과학기술부장관 정근모 장로와 진익철 서초구청장의 축사, 이사장 정세량 장로의 환영사, 지도목사 이영환 목사의 합심기도 인도로 진행됐으며 제3부 행사는 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 회장 김봉래 목사의 식사기도 등으로 이어졌다.
감경철 CTS 회장은 격려사에서 "요즘 기독교를 비하하고 핍박하는 안티 세력이 너무나 많다"면서 "전국 각 지역, 직능에서 모인 연합기관인 한직선이 지금과 같이 함께 기도하면 성령께서 축복을 주실 것"이라고 전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강하고 담대히 더 많은 영혼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한직선이 되길 축복한다"고 덧붙였다.
정근모 전 과기부 장관은 축사에서 "우리 사회가 아직도 분열과 갈등이 많고 소통이 안 된다"며 "직장에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 통일과 융합의 시대를 이끄는 믿음의 선교사들이 될 것"을 요청했다. 정 전 장관은 또 "한반도 통일은 한국 기독교계가 하나가 될 때 이뤄질 것"이라며 "3.1절을 맞아 지난 30여 년 간 늘 기도해 온 한직선이 올해 1주일 동안 진행되는 민족화합을 위한 기도에 함께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우리 입장보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듣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랑한다면 이 사회의 갈등의 골을 매울 수 있을 것"이라며 "꿈이 말과 노력, 행동으로 나타나고, 이 행동이 모여 습관과 성격, 인격이 되어 결국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을 볼 때 오늘 이 신년하례예배에서 여러분이 기도하고 말씀과 꿈을 공유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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