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전력수급을 안정화하는 데 비상을 걸었다.
정부는 16일 임종룡 총리실장 주재로 전력수급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전날 있었던 정전사태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늦더위 지속에 따른 전력수급 불안을 털어내기 위한 다각도의 대응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공기관들에 냉방 기준을 높이고 전력기구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할 것을 지시하고, 민간에도 불요불급한 전력 사용을 줄이도록 협조해 달라는 메시지를 강조할 방침이다.
정부는 무엇보다 전력 수급 당국인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한국전력[015760]과 발전 자회사, 전력거래소가 손을 맞춰 이날 충분한 예비전력을 확보함으로써 다시는 전국 단위의 정전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기로 했다.
전력거래소는 전날 저녁 '순환 정전(단전)' 조치를 해제하면서 834만㎾ 가량의 계획예방정비 중인 발전용량 가운데 56만㎾를 복원하고 전력거래소가 60만㎾, 한전이 150만㎾를 추가 확보하도록 관련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전날에 비해 266만㎾의 예비전력 여유를 갖게 돼 정전사태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지경부는 또한 발전설비 가동을 추가해서라도 시민들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충분한 예비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긴급 소집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출석, 이번 정전사태를 불러온 수요예측 실패와 예고없는 단전 조치 실행에 사과하고 전력수급 불안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최 장관은 또 초유의 사태가 가져다준 경험을 반영, 실효있는 전력위기 대응 매뉴얼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실천조치들을 보강하겠다는 뜻을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전력수급 불안 안정화 '비상'
정전사태 후유증 최소화 대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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