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가 개교 128년 만에 처음으로 남성에게도 '총장'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0일 이화여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 법인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여성에 한정'돼 있던 총장 후보 자격 규정을 '여성에 한정하지 않음'으로 바꿨다.
이에따라 오는 7월 14대 김선욱(62)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면, 15대 총장 후보에 남성도 추천할 수 있게 됐다.
이화여대는 국내 4년제 여대 중 유일하게 여성만을 총장으로 선출해왔다.
이화여대는 오는 3월께 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꾸린 뒤 총장 최종 후보자 4명을 법인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법인 이사회는 최종 후보자 중 1명을 총장으로 선출하게 된다.
학교 관계자는 "성별에 관계없이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총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을 적극 수렴해 이사회 안건에 올렸고 이 안건이 만장 일치로 통과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