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5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창당준비조직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가 공동위원장으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영입한 것과 관련,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장관이 안 의원이 말하는 새 정치에 부합하는 인물인지 많은 생각과 판단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윤 전 장관은 이회창,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을 거쳐 다시 안철수로 갔다"면서 "돈을 받고 일하는 선거기획사라면 차라리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윤 선생님, 이건 아닙니다"라고 비난했다.
이노근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뭇 세상이 혼란하다 보니 요새 자칭 미륵불이니 구원자이니 외쳐대며 신비주의 교주행세를 하는 마법교주가 있다"면서 "교리는 새정치, 전도수단은 청춘콘서트, 전도 대상은 불만세력"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안 의원과 윤 위원장의 두번째 만남에 대해서는 정치세력들이 아닌 국민들이 알아서 평가할 것"이라며 "새정치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하지 평론과 비판에 머무르면 기존 정치의 답습이 될 뿐이라는 우려가 든다"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말국회 성과 결산 및 2014년 과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정치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이상만으로 선문답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안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신당창당 추진세력은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인재를 모시면 꾸준히 관리하던 김대중당이 아니다"라며 "윤 전 장관이 삼고초려한 새정추로 다시 갔다. 우리의 잘못이 무엇보다 크다"고 반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