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한정국 사무총장이 "한국선교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돌파구"라며 "침체된 한국교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한국선교계가 마중물이 되어 한국 사회 변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 사무총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아주 복음주의적이면서도 연합과 일치를 행동으로 보이는 에큐메닉스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며 "지난 한 해 WCC 논쟁으로 너무 힘들어하는 한국교회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선교지에서 현지 교단을 강화하며 복음을 심는 한국 선교사들의 모습을 한국교회의 희망으로 떠올려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사무총장은 또 "한국선교계는 지난 30년간 한국교회의 너그러운 지원에 힘입어 오늘의 선교대국을 이룩하였고, 수많은 분열 위기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달려왔다"며 "한국 선교사들이 한국교회에 은혜를 갚기 위해 안식년을 본국사역 개념으로 바꾸고, 선교사 은퇴제도를 뛰어넘어 선교지에서 죽기까지 일하기로 헌신을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선교사 은퇴 개념을 선교사 리트릿(퇴각) 개념으로 바꾸면 좋겠다"면서 "(선교사 은퇴제도가) 선교사들이 영적 전투지에서 퇴각하여 잠시 동안 쉬고 치료를 받고 다시 선교지로 나가는 시스템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나이 65세가 되면 리더십 자리를 후배 선교사나 현지인에게 물려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 사무총장은 "앞으로 3년은 한국교회와 한국선교계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3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갑작스런 통일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선교계에서도 이에 대한 준비를 강화하고 북한에 하나의 기독교회를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선교의 질적 향상과 개혁을 이루고, 한국교회의 내일을 위한 실천적 제안을 위해 2014년 세계선교전략회의는 건전한 자신학으로서의 한국신학과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선교학 정립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2만 5천여 명의 한인 선교사를 대신하여 새해 인사 드립니다.
한국선교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돌파구입니다. 우리는 아주 복음주의적이면서도 연합과 일치를 행동으로 보이는 에큐메닉스 철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WCC 논쟁으로 너무 힘들어 하는 한국교회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선교지에서 현지 교단을 강화하며 복음을 심는 한국 선교사들의 모습을 한국교회의 희망으로 떠올려봅니다.
한국선교계는 지난 30년간 한국교회의 너그러운 지원에 힘입어 오늘의 선교대국을 이룩하였고, 수많은 분열위기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껏 달려왔습니다. 또한 한국 선교사들은 한국교회에 은혜를 갚기 위해 안식년을 본국사역 개념으로 바꾸기도 했으며, 선교사 은퇴제도를 뛰어넘어 선교지에서 죽기까지 일하기로 결의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선교지 땅에 묻혀서도 우리의 비석을 보는 현지인들의 감동이 되고자 그 땅에 한인 선교사 양화진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선교사 은퇴를 구상하시는 분들에게도 감사하지만, 이것을 선교사 리트릿(퇴각) 하우스 개념으로 바꿔주시면 좋겠습니다. 선교사들이 영적 전투지에서 퇴각하여 잠시 동안 쉬고 치료를 받고 다시 선교지로 나가는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물론 우리는 나이 65세가 되면 우리의 리더십 포지션을 후배 또는 현지인에게 물려주고 백의종군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후에는 한국과 타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본부의 허락 없이도 방문하는 자유를 갖자고 본부 대표들과 상의했더니 다들 흔쾌히 동의하였습니다.
앞으로 3년은 한국교회와 한국선교계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3년이 될 것으로 예감합니다. 갑작스런 통일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선교계에서도 이에 대한 준비를 강화할 것이며, 북한에 하나의 기독교회를 세우는데 앞장서겠습니다. 한국선교의 질적 향상은 더욱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며, 개혁되어야 할 부분은 강도 높게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내일을 위한 실천적 제안을 위해 2014년 세계선교전략회의는 건전한 자신학으로서의 한국신학과 자선교학으로서의 한국선교학 정립에 힘쓰겠고, 이를 한국교회에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침체된 한국교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저희 선교계가 마중물이 되어 한국 사회 변혁에 앞장서서 세상으로 하여금 우리 하나님 아버지에게 영광을 돌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
한정국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