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4일 중구 정동 민주노총 건물에서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철도노조 서울지역 본부 간부 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15분 민노총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나와 대기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연행된 노조 간부는 서울지방본부 조직국장 김모씨 등 2명과 서울차량 지부장 하모(여)씨, 청량리기관차 지부장 박모씨, 구로차량 지부장 이모씨 등이다.

이들은 각각 용산경찰서와 남대문경찰서, 동대문경찰서와 영등포경찰서로 후송돼 업무방해 혐의 등에 관해 조사받게 된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불법파업 주도 여부와 업무방해 여부를 살펴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검 공안부의 지휘 하에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며 "오늘 출두한 지도부들의 직급과 책임 정도가 비슷해 통일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은 "지방본부 간부와 지부장에게까지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며 "최근 법원이 구속영장을 잇따라 기각하고 있는 만큼 무리하게 수사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명환 위원장 등 중앙 간부의 출두는 철도공사와의 교섭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우선 임단협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찰에 자진 출두하겠다고 밝힌 철도노조 지역 간부는 모두 16명이다.

사진은 4일 대전동부경찰서 수사관들이 경찰에 자진출석한 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 간부 2명을 상대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있는 모습. 철도노조 대전본부 승무지부장 노모(44)씨, 조직2국장 전모(47)씨 등 2명은 이날 출석예정시간인 오후 2시를 20분가량 넘겨 경찰서에 들어왔다. 2013.01.04.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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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간부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