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억만장자가 구랍 31일 뉴욕 타임스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뉴욕 포스트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자선 기업가로 잘 알려진 천광뱌오(陳光標)는 "지난 2년 간 뉴욕 타임스를 인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1월5일 뉴욕 타임스의 대주주 중 한 사람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활용 비즈니스로 재산을 8억 달러까지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 천광뱌오는 통 큰 자선사업과 튀는 행동으로 주목을 끄는 기업가이다. 지난해 1월엔 만성적인 중국의 대기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티베트의 청정 지역의 공기가 들어간 캔 상품을 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뉴욕 포스트는 천광뱌오가 뉴욕 타임스 인수를 위해 진지한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루머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뉴욕 타임스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당사자인 뉴욕 타임스는 천광뱌오와 전화 인터뷰를 하는 등 관련 소식을 인터넷판에 실어 눈길을 끌었다.

타임스는 그가 홍콩 재벌 등 두 명의 기업가와 함께 뉴욕 타임스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지난 2012년 말 당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친척이 재산을 은닉하고 있다는 보도를 한 후 영어와 중국어 웹사이트가 폐쇄된 바 있다"며 "천광뱌오가 인수 후 뉴욕 타임스의 중국 내 이미지를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계약이 성사되면 전 신문가판대에 뉴욕 타임스를 공급해 중국의 모든 가정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 중국은 놓치기엔 정말 큰 시장 아니냐?"고 말했다.

  ©뉴시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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