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를 26일 전격 참배한 것과 관련해 "조상들의 큰 범죄에 대하여 뉘우침이 없는 반인륜적이고 반역사적이며 인류 평화를 거역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언론회는 27일 '변하는 않는 야욕, 변할 수 없는 역사'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는 세계 제2차 대전을 일으켜서 동아시아 여러 국가들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안기고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전범들을 영웅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언론회는 먼저 "아베의 그 같은 거침없는 행동은 아직도 아물지 않은 피해자들의 상처를 다시 찢는 행위임과 동시에 피해자들을 업신여기는 행위이다"며 "아베의 행동에서 섬뜩한 전쟁의 그림자를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회는 "아베 총리는 앞에서는 2차 대전 피해 주변국들과의 '대화'를 말하고, 뒤에서는 전범들을 참배하는 이중성과 후안무치함을 보였다"며 "이는 과거 일본이 전범국으로서 인정했던 것들조차 뒤집는 퇴행적, 반역사적 행위이며 국제사회에서 불신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행위이다"고 강조했다.

언론회는 또 "일본이 국제적으로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단언한 뒤 동일한 전범국인 독일의 경우를 설명했다.

독일은 세계 제2차 대전을 일으킨 것에 대하여 국가에서는 피해국에 철저한 보상을 하고, 총리는 피해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역사교육을 통해 과거를 철저히 반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론회는 "일본은 아직도 역사의 증인으로 살아 있고, 아픈 과거와 슬픈 상처 때문에 눈물을 멈출 수 없는 위안부 할머니(성적 노리개)들의 눈물의 의미를 진정 모르는 것인가?" 반문하며, 아픈 역사를 왜면할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받을 때 슬픈 역사가 종결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언론회는 "아베 총리와 일본정부는 국제사회를 향한 도발적 태도에 대한 답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면서 "전범들이 그토록 자랑스럽다는 것인가? 아니면 국제사회에 대하여 진정으로 송구하다는 것인가? 진심으로 답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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