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술 약속이 늘고 정신없이 생활하다 보면 몸에 무리가 가기 쉽다.
특히 간은 이상이 생겨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미리미리 간 건강을 챙겨야 한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평소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만으로 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우선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지 않고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먹는 일이 중요하다. 핵심은 탄수화물과 과당이 적게 들어간 음식을 고르는 것이다.
간에 좋지 않은 음식은 물엿, 탄산음료, 젤리 등과 포화지방산이 들어 있는 유제품, 기름진 고기, 트랜스지방산이 함유된 마가린, 닭튀김 등이 있다.
반면 간의 기능 회복을 돕는 대표 음식으로는 우유, 달걀, 부추 등이 있다. 우유의 고단백은 간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미나 잡곡 등의 복합 탄수화물 섭취가 필수적이며 등 푸른 생선, 채소, 우유 등 당 지수가 낮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간 건강을 지키려면 금연은 필수다. 흡연하면 담배의 유독물질을 해독하느라 간이 혹사당해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시면 몸 안의 담배 유해물질을 녹여 소변으로 배출할 수 있다.
시금치나 오이, 당근 등 녹황색 채소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 성분이나 파래의 메틸 메타오닌 성분, 녹차의 카테킨 성분도 기관지와 폐점막을 재생 및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과로와 야근,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도 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제때 쉬지 못해 몸에 피로가 쌓이면 간은 독소를 해독하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과 간단한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고 지방간 해소를 위해 유산소운동이 효과적이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조깅 등이 모두 유산소운동에 해당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박정범 원장은 "간은 이상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는 장기인 만큼 평소 예방접종, 건강검진을 받는 등 관심을 가지고 간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