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11월23일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CADIZ)을 선포한 지 한달여 만에 군 당국이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7일 중국 런민왕(人民網)에 따르면 전날 겅옌성(耿雁生)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CADIZ 선포 한 달 후 인민해방군은 이 구역 내 모든 항공기의 활동에 대해 전면적인 감시와 통제를 하고 있다"며 "지난 22일까지 중국군 전투기, 정찰기, 조기경보기 등 군용기 87대가 51차례 출동했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또 출동한 중국 군용기는 CADIZ 내에서 순찰, 경계 및 긴급 식별 임무를 수행했고, 다양한 경우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겅 대변인은 또 "지난 한 달 동안 다른 국가와 지역의 군용기 약 800대가 우리 CADIZ 내에 진입했고, 23개 국 56개 항공사가 중국 민항국에 비행계획을 2만1475차례 통보했다"며 구체적인 통계 수치를 밝혔다.
이는 중국이 외국 전투기 비행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 등 방공식별구역 '굳히기' 작전에 들어갔지만 관련 감시와 통제를 지속해 강화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CADIZ 선포 초기와 달리 중국은 역시 비행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는 일본 민간 항공기에 대해서도 아직은 특이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고, 일본 자위대와 미군 정찰기들이 여전히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을 비행하고 있지만 중국은 전투기 근접 비행 등 위협은 하지 않는 등 방공식별구역 '굳히기' 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