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신화/뉴시스】터키의 장관 3명이 부패 사건과 관련해 퇴임한 직후인 25일 터키의 이스탄불 앙카라 등 대도시에서 수천 명의 시민들이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스탄불에서는 5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 도시의 아시아 지구 카디코이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한편 총리 사무실이 소재한 유럽 지구의 베식타스에서도 1000명 이상의 시위대들이 집결했다.

이 시위대들은 "3명의 각료 사임만으로는 안 된다. 정부가 그대로 물러나라"던가 "부패는 도처에 있고 저항도 도처에 있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 시위를 촉구했던 10여 정당과 단체들은 12월17일 발생한 이 사건으로 각료들의 사임은 시기가 너무 늦었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또한 유럽연합담당 장관도 부패와 수뢰에 관여돼 있다며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자페르 카글라이안 경제, 무아메르 굴레루르반 내무 및 에르도안 바이락타르 환경장관이 아들들의 부패 혐의와 관련해 사임했다.

터키 에르도안 총리 정부의 경제장관(오른쪽부터), 환경장관 및 내무장관이 앙카라의 에센보가 공항에 운집한 집권당 지지자들에게 답례 인사를 하고 있다. 경제장관과 내무장관은 25일 사임했으며 환경장관도 몇 시간 후 사임했다. 특히 에르도안 바이락타르 환경장관(가운데)은 타이프 에르도안 총리의 사임을 촉구해 파문을 던졌다. 이들 세 장관의 아들들은 모두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서에 억류됐으며 환경장관 아들만 석방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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