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 저장탱크를 둘러싼 보에서 21~22일 잇달아 누수가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날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협력업체의 담당자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탱크를 둘러싼 보 세 곳에서 물이 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누수가 발견된 곳은 'H5' 탱크 주변 보 1곳과 'G6 북(北)' 탱크 주변 보 2곳이다. 누수된 물의 양과 방사성 물질 함유량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날에도 저장탱크들을 둘러싼 보에서 빗물로 보이는 물 1.6t이 주변 토양으로 유출됐다.
당시 도쿄전력은 보 안에 남아있는 물을 채취해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한 결과 스트론튬 90이 배출 기준량(ℓ당 10베크렐 미만)의 9배가 넘는 ℓ당 93베크렐이 검출됐다.
올 들어 폭우로 인해 보 안의 물이 밖으로 흘러나간 경우가 수차례 있었지만 이번에는 폭우와 관계없이 보 자체의 문제로 인해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누수지점 근처에 바다로 연결되는 배수구가 없어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방사능 오염물질 제거 작업 기간을 최대 3년 연장할 방침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이날 환경성이 후쿠시마현의 오염제거 작업을 2017 회계연도(2017·4~2018·3) 시작 전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일정을 정해 곧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애초 2013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후쿠시마 지역 정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