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사고로 20대 외동딸을 잃고 60세 나이에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 딸을 얻은 60대 여성의 딸 사랑이 최근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중국 허페이완바오(合肥晩報)에 따르면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에 사는 성하이린(盛海琳·64)은 4년 전에 얻은 딸 쌍둥이가 주는 기쁨으로 아픔을 잊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춘제 연휴 기간의 어느날 성씨의 가정에 청천벽력 같은 불행이 닥쳐왔다. 집에서 잠자던 성씨 부부는 그 전해에 결혼한 외동딸 팅팅(28)이 남편과 함께 남편 고향으로 갔다가 가스 중독으로 숨졌다는 전화를 받았다.
가스가 새는 것을 모르고 잠을 자던 딸이 사위와 함께 변을 당했던 것이다.
외동딸이 숨진 후 성씨는 한동안 삶의 의욕을 잃었지만 친지의 강력한 권유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이를 출산하기로 결심했다.
오랜 노력 끝에 2009년 10월 성씨는 만 60세로 임신에 성공했고 2010년 5월25일 쌍둥이 딸 즈즈(智智)와 후이후이(慧慧)를 낳았다.
60세 노인에게 쌍둥이 임신과 출산은 쉬운 일이 아니였고, 만삭 때에는 온몸이 붓는 고통도 감수해야만했다.
그러나 딸에 대한 사랑으로 그는 건강한 두 여자 아이를 출산해 당시 중국 최고령 산모의 기록을 세웠다.
큰 딸이 죽은 뒤 성씨 부부는 몇번 이사했지만 큰딸의 웨딩사진은 여전히 그들의 집 거실에 걸려 있다. 큰 딸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지만 재롱을 부리며 성장하는 쌍둥이 딸을 보면서 성씨는 마음의 상처들이 점점 아물어 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