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전 KT 회장의 배임·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이 전 회장을 세번째 소환한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각종 배임, 횡령 의혹과 함께 전체 비자금 규모와 정관계 로비 의혹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 전 회장은 지하철 5~8호선 영상광고·쇼핑몰 등을 운영하는 스마트몰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KT 사옥 39곳을 감정가보다 헐값에 매각해 회사 측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OIC랭귀지비주얼(현 KT OIC)과 ㈜사이버MBA(현 KT이노에듀)를 KT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적정 가격보다 비싼 값에 인수해 회사에 손실을 준 혐의다.

이 전 회장은 이와 함께 임원에게 과다 지급한 상여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정관계 로비 의혹도 짙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표현명 KT 대표이사 직무대행, 김영일 코퍼레이트 센터장 등 배임·횡령 혐의에 연루된 다른 임원들에 대해서도 곧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비자금 조성과 횡령, 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검찰 조사를 마친 뒤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2013.12.20.   ©뉴시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이석채3차소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