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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창(중 쓰촨성)=신화/뉴시스】 중국이 남미 볼리비아의 첫 번째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중국 우주 당국은 21일 0시 42분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볼리비아의 통신위성 '투팍 카타리'를 중국 '장정 3호' 로켓에 실어 발사 및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고 밝혔다. 투팍 카타리는 18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에 맞서 싸우다 희생한 원주민 지도자의 이름으로, 볼리비아 정부는 그에 대한 경의를 표명하기 위해 이 이름으로 첫 통신위성을 명명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이날 직접 중국 시창의 발사센터를 찾아 전 과정을 지켜봤고, 볼리비아 현지에서도 많은 사람이 시내 광장 등에 모여 TV로 생중계되는 발사광경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 성공이 확인된 후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중국과 볼리비아 수교 28년 동안 양국 관계는 지속해서 원활하게 발전해왔고, 이번 위성 발사 성공은 양국 협력의 최신 성과이며, 중국은 볼리비아와 다른 남미국가의 통신, 교육과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우주항공 분야 이외 다른 분야에서도 볼리비아와 협력을 강화할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모랄레스 대통령은 위성 발사를 지원해준 중국 정부와 국민 및 과학자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이번 위성 발사를 계기로 양국의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하고 양국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키겼다고 화답했다.

이로써 중국이 자국의 로켓기술을 이용해 다른 국가의 위성을 대신 발사해 준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볼리비아는 남미에서는 지난 2008년 위성을 발사해 준 베네수엘라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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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위성 #중국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