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중국 공산당은 20일 법과 규율을 심각히 어긴 혐의로 리둥성(李東生·55) 공안부 부부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산당 최고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리 부부장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공산당은 한 문장으로 그를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대개 고위관리들에 대한 혐의는 부패, 권력남용과 관련돼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리 부부장은 불법단체로 규정된 파룬궁(法輪功) 척결 부책임자 등을 포함해 여러 직책을 갖고 있다. 그는 국영방송 CCTV에서 22년 동안 근무하며 부사장까지 지냈다. 이후 영화와 TV, 라디오 감독기구로 옮긴 이후 2002년 당중앙 선전부 부부장이 됐다.

리 부부장은 사법당국에 경험이 없었음에도 2009년 공안부 부부장에 올랐으며 당시 저우융캉(周永康)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지원을 받았다는 설이 제기됐다.

리 부부장에 대한 조사 발표는 후진타오(胡錦濤) 정권 시절 공안·사법·정보기관 사령탑이었던 저우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를 둘러싼 비리 조사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권력 서열 9위였던 저우는 자신이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가 사법처리된 것과 동일한 절차를 밟게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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