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미만의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돌연사의 약 3분의 2는 심장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데, 대부분 운동 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장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으로는 심장 근육이 비정장적으로 두꺼워지는 비후성 심근증과 관상동맥의 선천성 기형, 맥박이 너무 빠르거나 느려지는 부정맥 등이다.

◇운동선수 돌연사, 대부분 비후성 심근증

비후성 심근증은 좌심실 근육이 정상보다 두꺼워지는 선천적인 질환으로, 심장의 펌프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병이다.

이는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며, 운동선수의 돌연사 원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운동 시 심하게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플 경우 이 병을 의심할 수 있으며, 직계 가족 중 돌연사한 사례가 있거나 비후성 심근증을 앓은 환자가 있다면 미리 이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약 운동 중이나 운동 직후 흉통이나 어지럼증, 맥박 이상 등이 느껴지고, 속이 울렁거리며 지나치게 숨이 차오르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비후성 심근증 진단을 받은 후에는 베타차단제나 항부정맥제 등 약제를 복용하게 되는데 호전되지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선천적인 관상동맥 기형, 혈액 공급 부족 때문

젊은 나이에 돌연사하는 두 번째 이유는 바로 관상동맥 기형이다.

중장년층은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돼 심근경색으로 인한 돌연사가 발생하는 것과 달리 젊은 층은 심장의 선천성 기형에 의한 돌연사가 대부분이다.

관상동맥은 대동맥의 오른쪽과 왼쪽에서 하나씩 뻗어 나오는데, 만약 이것이 하나로 합쳐져 있거나 왼쪽 관상동맥이 오른쪽에서 비정상적으로 나온 경우 또는 그 반대의 경우 등이 있다.

이렇게 비정상적인 구조를 가진 사람은 심장이 운동할 때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관상동맥을 통해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이 경우에도 비후성 심근증과 마찬가지로 운동 시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 등 주요 증상이 나타난다.

◇식은땀 나거나 기운 빠지면 부정맥 의심

다양한 종류의 부정맥 역시 젊은 층의 돌연사를 일으키는 주범 중 하나다.

심장에는 일분에 약 60~80회 일정한 간격으로 전기신호를 발생시키는 조직이 있는데, 이로써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게 된다.

여기서 발생된 전기신호는 심장근육에 전달되고 이 신호를 감지해서 근육이 수축하게 된다.

그러나 심장에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체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발생하는데, 지나치게 빨리 뛰는 것을 빈맥, 느리게 뛰는 것을 서맥이라고 칭하며 둘 다 위험하다.

젊은 층의 부정맥은 선천적이기 때문에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면서 쓰러지거나 갑자기 식은땀이 나고 기운이 빠지는 증상을 경험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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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