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되는 것은 사형 선고를 의미했지만 치료법의 발전으로 보균자의 수명이 늘어나고 있어 이도 옛말이 됐다.

21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북아메리카 에이즈 연구·디자인 공동협력단체와 브리티시컬럼비아 HIV/AIDS 센터는 최근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를 받는 20대 HIV 보균자의 기대 수명이 70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00~2007년 ART 치료를 받는 20대 이상의 HIV 보균자 2만3000명을 대상으로 기대 수명을 조사했고, ART 치료 환자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 조사 결과, 2000~2002년 만 20세 HIV 보균자의 수명은 36.1세에 불과했지만 2006~2007년 실시한 데이터에서는 51.4세까지 대폭 증가했다.

ART 치료를 받고 있는 에이즈 보균자의 수명이 일반인과 점차 비슷해지고 있는 것이다. ART는 최소 3종류 이상의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투입하는 방법으로 HIV 바이러스를 제압하고, HIV 질병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준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백인이 아니거나 주사 약물을 사용한 전력이 있으면 ART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낮은 CD4 카운트(면역력 수치의 종류) ART 치료를 받은 환자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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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결핍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