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4시15분께 부산 영도구 영선동 남북항대교와 북항대교 연결 고가도로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철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로 일용직 근로자 4명 모두가 사망했다.

먼저 구조된 근로자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시15분께 모두 숨졌고, 철골 구조물에 깔린 1명도 5시30분께 구조됐지만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사고 공사구간은 SK건설이 시공사로 삼정건설이 하청을 받아 공사를 진행중이었다.

영도구 청학동∼남구 감만동을 잇는 다리로 연장 3331m(사장교 1114㎞, 접속교 2217㎞), 폭 18.6∼28.7m(4∼6차로)의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사고현장 목격자들은 인부들이 철골구조물에서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을 하고 있던 중 철골구조물이 갑자기 쿵, 하는 소음과 함께 무너지면서 약 20m 아래로 인부들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19일 오후 4시 15분께 부산 영도구 영선동 남북항대교 연결 고가도로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철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작업인부 4명이 20여m 높이에서 떨어져 모두 숨졌다.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 등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2013.12.19.   ©뉴시스

경찰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며 사고현장이 수습되는 대로 SK건설과 삼정건설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경찰은 철골구조물이 콘크리트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현재 북항대교 공정률은 95% 안팎이지만 접속도로는 지하화 등을 둘러싼 인근 주민과갈등 등으로 인해 늦게 착공해 현재 공정률 65%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내년 4월 개통에 맞추려고 최근들어 늦은 밤까지 공사가 무리하게 강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공사현장에서 사망한 인부는 임모(68·고신대병원)씨, 서모(45·부산대병원)씨, 신원미상 50대 추정(동아대병원), 신원미상(해동병원)이다.

사진은 국내 최장 강합성 사장교로 세워지는 북항대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지난 9월에 촬영한 모습. 2013.09.30. (사진=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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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대교붕괴 #구조물붕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