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로이터/뉴시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은 17일 미국이 동남아의 해상 안보를 강화하는 것은 동맹국 자체 방어를 돕는 정상적 절차의 일부라고 말해 중국과의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인한 지역의 긴장을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
케리 장관은 국가 사이의 논쟁은 중재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되며 미국은 중국이 분쟁 가능성을 높이는 일방적 행동을 할 때 목소리를 크게 낼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이 큰 수혜자가 되는 동남아 해상 안보 강화의 3250만 달러 지원금을 전날 발표했던 장관은 이날 남중국해 순찰 능력 강화를 위해 필리핀에 3년에 걸쳐 4000만 달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긴장이 높아가는 상황이라고 보지 않고 있으며 긴장이 높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케리 장관은 필리핀의 알베르트 델 로사리오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미국은 특정 국가의 영유권 주장를 편들거나 하지는 않으나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일본과 분쟁을 벌이면서 펼쳐 보인 행동 방식은 동의할 수 없다고 케리는 강조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넓은 구역에 걸쳐 주권을 주장하면서 베트남 및 필리핀과 직접 부딪히고 있으며 브루나이, 대만 및 말레이시아도 일부 구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케리 장관은 베트남과 필리핀을 방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