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됐던 세계 부동산 시장이 내년께 회복 국면을 맞게 되며, 이에 따라 부동산투자신탁(리츠)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모기지 금리 상승 여파로 부진했던 미국 신규 주택시장은 지난 10월 큰 폭으로 회복됐다.
신규주택판매는 시장예상(42만6000호)을 웃도는 44만4000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6% 증가한 수치로,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10일 3층 이내의 수직층축을 허용하고 가구수를 최대 15%까지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주택법 국회 본회를 통과함에 따라 부동산시장이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 상장된 합성 리츠 상장지수펀드(ETF)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하나UBS아시안리츠부동산투자신탁(재간접형)은 연초에 비해 15.8% 가량 오르며 글로벌 리츠 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화아시아리츠부동산투자신탁(재간접형)도 9.3% 상승하며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증권 손동현 연구원은 "신규주택 착공건수 회복, 임대료 추이, 완만한 공실률 하락 등으로 대변되는 미국 거시경제 여건 개선이 지속됨에 따라 리츠시장의 수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이어 "부동산 시장이 유동성 공급 등 정책 영향과 국가별로 차별화된 경기 회복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다양한 지역에 분산 투자를 함으로서, 단일 부동산에 내재하는 위험을 효과적으로 분산하는 전략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 고은진 연구원은 "리츠 우선주는 금리 상승기의 투자자산으로서 효과적"이라며 "지급주기와 배당금액이 일정하므로 유동성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분산 투자하면 꾸준한 현금 배당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이어 "채권수준의 낮은 변동성을 고려한다면 원달러 환헤지를 통해 추가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