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견 서 / 한영훈 목사(예장 한영 총회장)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도모하는 중차대한 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부르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한국교회연합은 창립 3년을 맞이하여 34개 교단 10개 단체로 성장하였습니다. 한교연이 출범하게 될 때 루터의 종교개혁의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현실이었음 잘 알고 있습니다. 창립총회를 출발점으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교연은 연합운동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가까이는 교단과 복음단체 사이의 관계를 정립하고, 멀리는 남북통일을 대비한 민족복음화 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이러한 일에 저를 부르신 하나님께 겸손한 마음으로 화답하려고 합니다.
먼저는 한교연의 정체성을 이루는 다음과 같은 일에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첫째, 한교연이 한국 교계를 대표하는 기구가 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일은 개인의 능력으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회원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이라 여깁니다. 회원의 중지를 모아 심부름을 잘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둘째, 한국교회의 단합을 위해 한기총과 하나되는 일은 회원 여러분의 뜻을 따라 조심스럽게 섬김의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셋째, 한교연에 속한 모든 교단과 단체가 상생하는 일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려 합니다. 실리와 편리가 지배하기 보다는 작은 소리 하나에도 귀 기울이며 배려하는 입장에서 섬기겠습니다.
넷째, 한국교회와 한교연 위상정립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교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전도를 수월하게 하고 교회성장의 초석을 다지는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따라서 각 교단 및 교회가 초대교회처럼 가난한 자 구제하는 일과 사회사업에 힘쓰는 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다섯째, 북한 선교와 통일을 대비한 사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긴장이 조성된 남북관계를 화목의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북한에 빚진 교회를 중심으로 교회 세우기 운동을 전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일을 위해 중국과 북한을 연계한 선교적인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산하에 북한선교연구기관을 두어 구체적인 선교방법을 연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한교연이 정부와 사회적 차원에서 건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째, 정부가 주장하는 교역자 과세 문제를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가 주장하는 과세정책과 복지정책의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도 한교연이 중심이 되어 해결해야 할 문제로 여깁니다. 여러분의 지혜와 재능을 도움 받아 적절한 대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교회가 서로를 신뢰하는 가운데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하도록 하고, 교회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들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정부가 정책 입안을 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산하기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정책을 입안하는 과정에서부터 기독교적 대안이 반영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사회차원에서 덕을 세우는 일을 전개하겠습니다. 한국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교계의 덕스럽지 못한 일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매스컴이 발달하면서 교계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빠르게 확산되어 반교회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교계의 청렴운동과 자정노력에 힘쓰겠습니다.
넷째, 언론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겠습니다.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각 교단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교단간의 대화와 소통을 중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와 자체 소식지를 발행을 통해 대화와 소통을 활성화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여 도출된 의견은 정례적으로 언론브리핑을 통해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동성연애는 절대 반대하겠습니다. 이유는 하나님의 창조원리를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사업을 통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도모하고, 장차 나아갈 방향을 올바로 설정하고, 신앙과 신학의 정체성을 확립하려고 합니다. 성장과 변화를 필요로 하는 시기에 한국교회연합을 위해 겸손한 자세로 섬기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