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7일 그의 95세 생일을 맞아 미국 전역에 방송된 영상 설교 '십자가(The Cross)'에서의 빌리 그래함 목사의 모습. ⓒ설교 화면 캡처.

빌리 그래함 목사가 최근 급격한 체력 약화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기도가 요청된다고 그의 가족들이 전했다.

그의 아들이자 현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 회장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최근 크리스천포스트에 아버지의 근황에 대해 "현재 크게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감기라도 걸린다면 매우 치명적일 수 있는 (쇠약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사람들에게 아버지께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처럼 약해지신 아버지는 처음 봤다. 여러분들이 기도해주신다면 아버지 역시 고마워하실 것이다"고도 밝혔다.

빌리 그래함 목사의 손자이며 복음전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윌 그래함 목사 역시 비슷한 언급을 했다.

그는 지난 주 캘리포니아의 한 교회에서 열린 집회에서 설교하던 중 "할아버지께서는 특별히 편찮으신 곳은 없지만 고령으로 인해서 잘 지내고 계시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11월 7일(빌리 그래함 목사의 95세 생일) 그는 지금까지의 사역의 여정을 모두 마쳤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건강을 보호해주셨고 놀라운 힘을 주셨다. 이제 그에게 남은 단 한 가지는 본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고 전했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95세 생일이던 지난 11월 7일 이후로 급격히 체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밝혔다. 이에 그는 앞서 BGEA의 웹사이트에도 아버지를 위한 기도를 요청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 글에서 "그날 밤 이래로 몇 주가 되지 않아서 아버지께서는 또다시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 입원하셨고 퇴원 후 집에서 회복하고 계시다"며 "하나님께서 그에게 힘을 주시도록 여러분이 기도해주신다면 우리 가족 모두는 매우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그가 가장 최근에 집필한 저서 '내 희망의 이유, 구원(The Reason for My Hope—Salvation)'의 출판을 기대하고 있으며, 또다른 책을 구상하고 있는 중이었다고도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전했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최근 몇 년간 파킨슨병을 포함해 호흡기계 합병증을 앓아 왔다. 그는 아내인 루스 그래함 여사가 2007년 소천한 이후 2년 뒤인 2009년 60년간의 사역에서 은퇴하고 노스 캐롤라이나의 자택에 머물러 왔다. 그는 여전히 미국의 영적인 아버지로서 상징적 존재이며, 지난 95세 생일을 맞이해서는 특별히 미국을 위한 설교 '십자가(The Cross)'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 설교에 관해 "이것은 아마 미국을 위한 내 마지막 설교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이 설교를 위해 아주 많이 기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빌리 그래함 목사를 위한 기도 요청에 많은 사람들은 BGEA의 웹사이트에 그를 격려하고 감사를 표현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킴 로즈는 "그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할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의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듣기를 좋아했다. 몇 번 그를 직접 만나기도 했고 그 기억은 나의 가장 소중한 추억이다. 그의 메시지 덕분에 내 인생과 신앙이 풍요로울 수 있었다"고 썼다.

고든 몰렌그래프는 "15살 때 그가 전하는 설교를 듣고 그리스도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20살 때 그의 책을 잃고 하나님을 찾게 됐다. 내 삶을 구원으로 이끌어준 그에게 감사한다. 기도하겠다"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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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그래함